
실활치미백
오늘 본 환자는 몇 주 전에 길가다가 넘어져서
치아에 외상이 생기신 환자분이었다.
처음 내원한 날로부터 며칠 동안 계속 관찰하다가
21번과 22번 두 치아의 색이 점점 어두워지는 것으로 보아
치수 괴사가 시작되어 치아를 살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치수괴사가 확인된 날부터
4주간 꾸준히 신경치료를 진행하였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신경치료 후
치아 내 미백술 = 실활치미백을 하는 날이었다.
실활치 미백 과정
먼저 치아에 임시충전되어있는 캐비톤을 제거하였다.
22번 palatal 부분 치질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여서
치은과 너무 가까워 원제로(0) 코드를 삽입하여
치아와 치은을 분리시켰다.
치아에 etching-수세-bonding 과정을 마친 후
resin base를 와동밑에 깔았다.
실활치 미백에 사용하는 재료는
미백 가루인 과붕산나트륨과 과산화수소수이다.
두가지 재료를 데픈 디쉬에 적당량 넣고
스파츌라로 미백제를 믹스한다.
서지컬큐렛으로 조금씩 떠서 술자에게 전달하거나
코튼 펠렛(cotton pellet)을 작게 말아서
미백제를 묻혀 와동내로 넣는다.
와동 내 미백제가 충분히 채워졌다면
캐비톤을 적당히 떠서 전달하고
술자는 와동을 꼼꼼하게 메워준다.
알코올 펠렛을 준비하여 핀셋과 함께 드린다.
캐비톤은 수경성 임시충전재로
물이 닿으면 서서히 굳는다.
임시충전재를
잘 메워야 하는 이유
과붕산나트륨과 과산화수소가 만나면
화학반응을 일으켜 거품이 보글보글 생기게 된다.
그 과정을 통해 치관 내 미백이 이루어지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와동 내 압력이 증가해
캐비톤이 뽁!하고 쉽게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활치미백 컴플레인
저번에 임시로 메워놓은 재료가 빠졌어요!
그래서 입안에서 냄새가 너무 심했어요!
이렇게 컴플레인을 하신 환자분이 종종 계셨다.
다시 내원하셔서 미백제를 교체해드리고
다시 캐비톤으로 막아드렸다.
원장님은 레진막을 형성하여
캐비톤 탈락을 방지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본딩을 바르고 큐어링 하는 과정을 추가하셨다.
실활치 미백치료 주의사항
그날그날 치료과정이 끝나면 주의사항을 전달한다.
환자분 오늘 치아 속에 미백제를 넣어놓고
그 위로 임시 약재로 꽉 막았습니다.
혹시나 임시 약재가 빠지면
치아 속에 넣어두었던 미백제가 흘러나와
입안에 좋지 않은 냄새가 나고
시큼한 맛이 날 수 있습니다.
그때는 입을 충분히 헹궈주시고
치과로 전화 주시고 바로 내원해주세요.
임시충전재는 말 그대로 임시이기 때문에
딱딱한 것이나 질긴 것, 특히 끈적거리는 것을
드시면 쏙 빠질 수 있으니 되도록 피해 주세요.
식사하실 때 앞니로 음식을 끊어 드시지 마시고
어금니로 식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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