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위생사의 하루

제제의 치과이야기

 

 

 

 

 

 

오늘도 개미 제제는 치과에서 열심히 일을 했다.

일한지 2개월째인데 처음에는

임프도 몇번 떠보고 임시치아도 몇번 깎아보고

임플란트 수술어시도 몇번 서보고 해서

아 뭔가 배우고 있구나, 성장하고 있구나 싶었다.

 

 

 

 

하지만 요즘엔 큐렛이나 엔도, 스케일링 등 

기본 진료 어시가 너무 많아져서 

크라운을 깎아본게 언젠지 기억도 나질 않았다.

 

 

 

 

그러한 오늘을 보내고 있었는데

팀장님이 나를 부르시더니 쌤 임시치아 한번 깎아볼래요?

물어보셔서 격렬하게 끄덕끄덕하며 그래도 되요?라 답했다.

널널한 시간대라 선생님이 틈을 내서 나에게 시켜주신 것이다.

 

 

 

 

저년차는 나름의 고충이 있다. 힘들다.

잘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하지만 내 똥손이 내 맘대로 잘 움직여주지 않는다.

손이 느리고 익숙하지 않아 시간도 오래 잡아먹어서

임프를 뜨거나 임시치아를 깎는 것을

선뜻 한다고 하기가 쉽지 않다. 주저하게 된다.

 

 

 

그런 저년차의 고충을 잘 알고 배려해주시는 것같은

팀장님께 너무 감사하다 ㅠㅠ 

시간날 때 한번해보라고 시켜주시고

옆에서 봐주시고, 피드백 해주시는데

너무 너무 감사했다. 

 

 

 

도전하는게 무서운 사람, 

실패하는게 두려운 사람.

그게 나로 나다.

 

 

 

그래서 내 옆에서는 나를 북돋아주고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이끌어주는 선배가 있어야하는데

지금 같이 일하는 선생님들이 딱 

내가 바라던 이상향과 일치해서 정말 감사하다.

나는 참 인복이 많은 사람인가보다.

 

 

 

암튼, 팀장님이 임시치아를 찍고 잘라서 나에게 주셨다.

나는 그 임시치아를 가지고 다른 체어로 향했다.

 

 

 

우선 임시치아를 깎기전 해야할 일이 있지?

샤프로 마진과 컨택포인트를 표시하고 

임시치아 내면에 버칼부분에 표시를 해준다.

 

 

 

그다음은 인정사정 볼 것 없이 

표시한 부분까지 다 밀면된다.

왼속으로 임시치아를 단단하게 야무지게 잡아야

깎다가 튕기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사실 임시치아를 깎다보면 마진이 이게 맞나..?

아닌가?? 여긴가?? 하는 그런 의점이 생긴다.

마진이 하나인 줄 알았는데 두개면 그럴 때 헷갈린다.

 

 

 

팀장님에게 가서 여쭤봤다. 

선생님 이거 샤프로 표시했을 때는 

이렇게 두껍게 두개가 나오는데 이게 맞나요..?

라고 여쭤봤더니

 

 

 

이게 지르코니아 크라운 프렙이어서 

마진이 그렇게 두껍게 나오는게 맞요. 

라고 설명해셨다. 

 

 

 

그리고는 다시 열심히 깎았다.

아리송한 부분을 일단 안치는게 좋겠다.

괜히 짧아지면 릴라이닝 해야하니

길면 긴대로 두고 다시 적합해볼 때 

너무 길다 싶으면 다시 치면되니까!!

 

 

 

지대치에 한번 더 껴보고 교합지를 찍어봤다.

25번 설측 교두에 두껍게 점이 찍혔다.

그리고 모양이 조금 뚱뚱해보였다.

 

 

 

팀장님이 교합지가 찍힌 것을 보시자

설측교두만 좀 더 쳐주시고 

각진부분이 없도록 조금더 둥글게 다듬어주세요.

라고 피드백을 해주셨다.

 

 

 

선생님이 말해주신 것들 보완해서 

다시 가져다 드렸더니 엄지척! 보여주시면서

잘했다고 칭찬해주셨다.

 

 

 

 

오늘 치과에서 있었던 일 중 

이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선생님들이 나한테 잘 해주는 것보다 

내가 쌤들에게 더 잘해드려야겠다.. ♡

 

 

 

오늘의 치과 일기 끝- ㅎㅎ

내일은 쉬는 날이니 푹 쉬고 충전해서 

목요일에 열심히 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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